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25일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정부 최고책임자인 대통령부터, 정부를 제대로 감시감독했어야 할 국회의원까지 무엇보다 먼저 국민께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 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사고 열흘째인데 아직도 우왕좌왕하고 있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것도 여전하다. 국민에게 부끄럽고 죄송한 모습"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 나라가 내 자식을 버렸기 때문에 나도 나라를 버리겠다고 절규하는 어머니들께 국정의 책임있는 사람 모두 용서를 빌어야 한다"면서 "그래서 저는 새정치연합을 대표해서 거듭거듭 국민께 죄송합니다라고 말씀 드리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구조와 상황수습에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약속한 뒤 "이제라도 자식 잃은 부모의 절절한 심정으로 여야와 박근혜정부 모두 총력으로 힘을 모아 안전한 나라, 사람 귀한 줄 아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대한민국을 개조하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북한의 4차 핵실험준비설과 관련, "남쪽의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을때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남북관계는 돌이킬 수없이 악화될 것이고 북한 정부는 엄중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북한적십자회가 세월호(참사)에 대해 애도를 표현해 인도적 예의를 지킨 것은 고맙다"면서 "북 당국은 핵실험이 아닌 동족의 아픔을 같이하며 평화 공존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우리 아이들, 우리 부모형제를 구해내지 못하는 무능이 부끄럽고, 위기대처시스템 하나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무책임이 죄스럽다"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반성하고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이제 슬픔을 넘어 안전사회, 인간존엄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저부터 고민하고 고민하겠다. 어떻게 하면 세월호 같은 참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을지 모색하고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