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조동원 홍보본부장이 25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당을 '죄인'으로 표현하며, 분발과 혁신을 다짐했다. 

조 본부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새누리당 지도부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에서 "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을 책임지는 여당으로서 그 책임은 무한하다"면서 "우리는 죄인이다. 죄인의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어떤 홍보나 마케팅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해서도 "홍보기획본부장이라는 자리가 부끄럽고 죄스러울 따름"이라며"죄인의 심정으로, 죄인이 되어 새누리당의 혁신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본부장은 "새누리당은 위기다. 대한민국이 위기다"면서 "요동치는 민심이 가라앉는다 해도 가라앉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부모님의 마음속은 원망과 죄책감으로 가득 차고, (세월호 참사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본부장은 지난 23일에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당 소속 인사들의 잇따른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당이 동료의원 감싸기에 나섰다고 비판한 바 있다. 

조 본부장은 지난 2012년 대선 때 홍보본부장을 맡아 당명을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의 상징색을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꾸는데 기여했으며 대선 후 당을떠나있다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요청에 따라 1년여만에 복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