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닷새째인 20일 오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민관군 선박과 구조대원들이 정조시간대에 맞춰 실종자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원인 규명에는 최소 한 달 보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교수, 연구원, 해양 업체 CEO 등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의 허용범(전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선임 심판관) 단장은 25일 오후 광주지검 목포지청에서 첫 회의를 끝낸 후 취재진에게 원인 규명 방법 등을 설명했다. 

허 단장은 "선박을 인양하면 시뮬레이션 결과가 더 확실히 나올 수 있겠지만, 선박 인양 때까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원인 규명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약간의 실수도 없게 침몰 원인을 판단하려면 자료가 정확한지 다시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한 달 보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허 단장은 "선박 인양 전에도 VTS 등 전자 장비를 참고해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다"며 "인양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그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원인 규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문단은 선체가 왜 빨리 돌았는지, 키 조작에서 미숙한 부분이 있었는지 등 표면적으로 나타난 문제를 3∼4개로 분야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