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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승객을 태우고 팽목항에 도착한 구조선에서 이준석 선장(사진 맨 왼쪽)모습이 뉴스와이 영상에 포착됐다.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이 선장은 지난 16일 오전 11시 16분께 물에 젖지 않은 상의 차림으로 함께 빠져나온 3명의 선원들과 구조선에서 내렸다. 환자가 대기하던 매표소로 자리를 옮긴 이 선장은 바지를 벗고 뒤늦게 담요를 받았다. 하의는 젖었던 것으로 보인다. 젖은 옷을 갈아입고도 체온을 유지하지 못해 담요로 전신을 덮고 온수 팩까지 끌어안아야 했던 다른 구조자들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선원법에는 선장은 승객이 모두 내릴 때까지 배에 남아야 하며 위급 상황에서는 필요한 조치를 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
먼저 탈출을 감행하고 신분을 숨기기 위해 제복을 갈아입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25일 사고 당시 구조 작업에 나선 해경 등에 따르면 세월호에 가장 먼저 다가간 구조정에 올라탄 기관장과 기관부원 7명은 제복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다음 구조정에 올라탄 선장 등 승무원 8명도 제복을 입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규정상 운항 중에는 제복을 입고 있어야 하지만 선박직원(고급 승무원) 모두 이를 어긴 것이다.
침몰 직전 5층 조타실에 모여 있던 기관부원 7명은 선미 쪽에 위치한 3층 기관실로 내려와 10분 만에 구조정에 올라탔고 이어 나머지 승무원들도 두번째로 도착한 구조정에 올라탔다.
이 같은 선박직원(고급 승무원)들의 구조 당시 모습은 승객 서비스를 담당하는 승무원들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사무장, 매니저, 조리요원 등 운항에 관여하지 않은 승무원 15명 가운데 5명만 구조됐으며 이들 모두 구조 당시 제복을 입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번째 도착한 구조정에 몸을 실은 선장 이준석(69)씨는 당시 팬티를 입은 채 이불로 몸을 가린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선장 등 선박직원들이 제복을 입지 않은 것은 승객들을 두고 먼저 탈출한 사실을 숨기기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들 승무원들은 승객들에 대한 구호 활동도 전혀 하지 않고 탈출에 급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타실에서 기관실까지 내려오는 와중에 이들은 승객들을 구하려는 시도를 전혀하지 않았고 구조가 쉬운 통로에 모여 있다가 가장 먼저 도착한 구조정에 올라탄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