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선박의 안전운항에 대한 관리 업무를 위임받은 한국해운조합이 사실상 제 구실을 못해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해양수산부와 전 국토해양부의 관료 출신들이 관련 업무를 독점해온 이른바 '해수부 마피아' 행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해 해운조합에 대한 사회적 비판여론이 비등하자 주성호 해운조합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해양수산부는 선사들의 이익단체인 한국해운조합의 주성호 이사장이 25일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주 이사장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이번의 큰 슬픔을 계기로 앞으로는 사고 없는 안전한 우리나라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심정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이사장이 재직한 해운조합은 2천100개 선사를 대표하는 단체다.

962년 출범 이래 12명의 이사장 가운데 10명을 해수부 고위관료 출신이 독차지한 사실이 알려져 이른바 '해수부 마피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실제 주 이사장 역시 국토해양부 2차관 출신이다.

세월호 침몰 후 해운조합이 해수부로부터 위임받아 수행해온 선박 안전운항 관리 업무가 부실하게 이뤄져온 것으로 밝혀지면서 세월호 참사의 한 원인이 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해운조합이 명절 때마다 해수부와 해양경찰서 간부들에게 금품과 선물을 살포했다는 혐의를 잡고 해운조합 서울 본사와 인천지부를 압수수색하는 등 해운조합의 비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