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안산 단원고 세월호 희생자 임시합동분향소 건물 앞에서 정부를 비판하며 자해소동을 벌이다가 경찰에 제지당했다.
26일 오후 5시 53분께 윤모(57)씨가 임시합동분향소로 이용되는 안산실내체육관앞 공터에서 갑자기 12cm 크기의 흉기를 꺼내 자신의 배를 수차례 그었다.
그는 자해소동을 벌이면서 "박근혜 정부는 무능하다. 내가 아픈 것은 유가족이 아픈 것에 비하면 못하다"며 소리친 것으로 조사됐다.
윤씨는 현장에서 근무 중인 고잔파출소 경찰관에게 제압되고 나서 고대안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의 소지품을 확인한 결과 자해할 때 사용한 흉기와 비슷한 크기의 흉기 2개와 가스총 1정을 발견, 윤씨를 형사입건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술을 마신 것 같았다. 수원에서 개를 사육하는 사람으로 파악하고있으나 왜 여기까지 와서 소동을 벌였지는 정확한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