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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합수부, 진도 VTS 압수수색. 침몰한 세월호 승무원과 31분간 교신한 내용이 공개되면서 이목을 집중시킨 전남 진도 연안 해상교통관제센터(VTS)는 21일 "여객선 참사 현장인 맹골수도를 따로 관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진도VTS의 모습. /연합뉴스 |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26일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압수수색했다.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전남 진도군 진도 VTS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세월호 침몰 당시 교신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본부는 세월호가 복원력을 상실하고 조류를 따라 떠밀려가는 비상 상황이 이어졌지만 진도 VTS 측이 이를 인지하지 못한 사실을 확인하고 당시 근무자들의 업무 태만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진도 VTS는 세월호 침몰 전 급선회 등 이상 징후를 감지하지 못하고 관제를 소홀히 해 첫 교신(16일 오전 9시 6분)까지 11분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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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합수부, 진도 VTS 압수수색. 19일 전남 목포시 목포해양경찰서 검경합동수사본부에서 이성윤 합동수사본부장이 비공개 수사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또한 수사본부는 해수부와 진도 VTS 측이 '권고항로'에 대해 다른 입장을 밝히고 있는 부분도 규명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수부 선박자동 식별장치(AIS)와 해양경찰청(진도 VTS) 항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월호가 동일한 시간대(16일 오전 8시 48분 37초∼49분 13초)에서 AIS 신호가 나타나지 않은 점을 확인하고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경 관할인 진도 VTS가 본격적인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수사 당국의 '칼끝'이 해경으로까지 향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경은 2010년 7월 국토부 해양항만청으로부터 진도 VTS를 이관 받았다.
수사본부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해경 등의 초기 대응과 구조 작업에 문제점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