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다림에 지치고 울다 지친 실종자 가족들은 자원봉사자들이 제공하는 식사를 하고 딱딱한 바닥에 새우잠을 자며 생존자 소식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 A씨는 "이러한 생활을 한 지 열흘이 넘었다. 너무나 힘들고 지친다. 그런데 더욱 견딜 수 없는 것은 내 자신이 이곳 생활에 적응해 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기다림이 일상화되는 시간이 무섭다. 빨리 아이를 찾아달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국립공주병원 김태성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는 "현재로서는 힘들어하는 가족들을 상담하고 항불안제 등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약을 주며 도움을 줄 뿐 즉시 치료나 다른 조치를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 당시에도 유가족을 상담했던 그는 "(무작정 기다릴 수밖에 없는) 이러한 상황이 며칠이나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기간이 오래 갈수록 가족들이 힘들게 된다"며 "하루라도 빨리 사고가 수습돼 실종자 가족들을 원래의 일상생활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12일째인 27일 사고 해역에는 기상이 좋지 않아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