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참사와 관련 구조 조치를 하지 않아 많은 승객들을 숨지게 한 혐의(유기치사 등)로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수사를 받아온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 조타수 조모(55)씨가 27일 오후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 오른쪽 첫번째부터 이준석 선장, 조모씨, 박모씨.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승객들을 버리고 탈출한 주요 승무원 15명이 구속되면서 나머지 승무원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월호 승무원은 모두 29명이다. 

선장 이준석(68)씨와 사고 당시 조타 지휘를 한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 당시 키를 조종한 조타수 조모(55)씨는 27일 유기치사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나머지 주요 승무원 12명(선박직원 8명)도 유기치사 혐의 등으로 구속돼 조만간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주요 승무원은 선장을 비롯 항해사, 조타수, 기관장, 기관사 등 선박 운항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다. 

세월호 침몰 전 주요 승무원 15명은 가장 먼저 도착한 구조정에 나뉘어 타고 사고 현장을 떠났고 나머지 생존 승무원 5명도 이후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5명은 현재 참고인 신분으로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사법처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운항에 책임있는 위치도 아니고 일부는 구조에 애쓰다가 숨지거나 실종됐는데 처벌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한편 세월호 승무원 중 주요 승무원을 제외한 생존 승무원은 5명이다. 실종자는 6명, 사망자는 3명이다. 

사망자는 아이들을 구하려다 숨진 박지영(22·여)씨, 결혼을 약속한 불꽃놀이 행사 담당 김기웅(28)·사무원 정현선(28·여)씨다.  

"아이들을 구하러 가야 한다"며 아내와 마지막 통화를 한 사무장 양대홍(45)씨 등 6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