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들이 정부와 언론의 공정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세월호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련한 비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는 가운데 구원파 신도들이 오는 28일 KBS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연다.

27일 경찰 등은 "유 전 회장이 사실상 교주로 있는 구원파의 서울교회 신도 500여명은 28∼2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영등포구 KBS 본관 앞에서 '정부·언론 공정성 요구'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구원파 관계자는 "오대양 사건 등이 구원파와 관련 있는 것처럼 언론의 보도가 악의적·편파적이기 때문에 이에 항의하는 집회"라며 "신도들의 헌금이 유 전 회장 측으로 흘러갔다는 의혹 보도도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구원파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지만 구원파가 표적이 돼 관련 없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것에 대해 정부와 언론에 공정성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관계사와 거액의 자금을 주고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구원파는 지난 24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구원파는 기자회견에서 "언론에서 이준석 세월호 선장이 본 교단의 교인이라고 보도했지만 인천교회 확인 결과 교인이 아니었다"며 "청해진해운 직원 90%가 본 교단의 교인이라는 언론보도도 사실이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