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에서 박근혜정부 '심판론'에 중점을 두고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처음으로 '안정론'을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박근혜정부 안정론에 중점을 두고 투표하겠다'는 비율은 34.3%에 그친 반면, '박근혜정부 심판론'은 43.0%로 8.7%p 더 높았다. 무응답은 22.7%였다.

경기·인천도 '심판론'이 42.5%로 '안정론' 36.6%보다 5.9%p 더 높았다. '리서치뷰' 조사에서 여권의 프레임인 '안정론'보다 야권의 프레임인 '심판론'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미숙한 대응이 정권심판 여론을 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심판론'은 경기·인천을 포함해 서울, 충청, 강원·제주, 대구·경북 등에서 '안정론'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19·20대에서 33.4%p, 30대에서 39.0%p, 40대에서 22.9%p 각각 더 높았다. 반면 50대와 60대에서는 '안정론'이 각각 11.6%p, 34.9%p 더 우세했다.

'심판론'과 맞물려 박 대통령의 지지율도 하락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잘못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39.8%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49.3%는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해 부정평가가 9.5%p나 더 높았다.

지난 4월 4~5일 조사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9.9%p 급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무려 15.3%p나 급등했다.

경기·인천의 경우도 '잘못함'이 50.1%로 '잘함' 39.9%보다 10.2%p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일 전국의 성인 휴대전화가입자 1만 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