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도전 최영 /KBS1 '정도전' 방송 캡처
'정도전' 최영 장군이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27일 방송된 KBS1 대하드라마 '정도전'에서 최영(서인석 분)은 요동정벌을 강행해 나라의 근간을 어지럽힌 죄로 참형을 당했다. 

윤소종(이병욱 분)은 "죄인 최영은 들으라. 외적을 무찌른 그의 공은 하늘을 덮었지만 죄는 천하를 덮었다"며 "재신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요동정벌을 주도, 군왕의 말을 우습게 여기고 권세를 탐하였으니 참형에 처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영은 "나 최영, 이 자리에서 다짐을 하겠다. 내 평생 사사로운 욕심을 품었다면 내 무덤에서 풀이 자랄 것이로되, 하늘을 우러러 한 점의 부끄러움도 없었다면 풀이 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 정도전 최영 /KBS1 '정도전' 방송 캡처

최영은 밖으로는 외적의 침입을 물리치고 안으로는 고려왕실을 지키려 한 명장군이자 재상이었지만, 새로운 시대의 흐름보다는 기존의 질서를 고집했고, 원·명 교체기 급변하는 중국의 정세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키워낸 새로운 무장세력 이성계와 불화한 탓에 결국 그토록 지키고자 하였던 고려 왕실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했다. 

그러나 평생을 청렴 결백하게 살았던 최영의 생애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과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