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실종된 단원고 2학년생 강승묵군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메시지로 뒤덮혔던 안산의 한 마트에 지난 26일 새로운 편지가 붙었다.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지만 함께 애통해하고 기원해준 이웃들에게 강승묵군의 귀환을 알리는 편지였다.

강군의 부모는 경기 안산시에서 이 마트를 운영했다. 이들은 세월호 사고 발생 직후 승묵군을 찾기 위해 진도로 내려갔고, 주민들은 사고발생 다음날인 17일부터 굳게 닫힌 가게 셔터문 위로 강군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메모지를 붙여왔다.

'우리 승묵이를 지켜주세요' 등의 내용이 적힌 편지와 쪽지들은 가게 셔터를 넘어 천막과 근처 가로수까지 가득 찼다.

하지만 강군의 시신이 수습된 25일 수천장의 쪽지는 가족에 의해서 수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