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투수 류현진이 27일(현지시간) 홈구장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2회에 타자에게 공을 던지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올 시즌 첫 홈런을 허용하는 등 9피안타로 6실점하고 6회 도중 물러나 시즌 4승 사냥은 다음 기회로 다시 넘기게 됐다. /AP=연합뉴스
'벌써 지쳤나'.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왼손 류현진(27)이 개막 후 39이닝, 지난해부터 45이닝 연속 이어오던 무피홈런 행진을 마감했다.

'힘없는 직구'가 장타 허용의 빌미가 됐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 6회초 무사 2·3루에서 조시 러틀리지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내줬다. 시속 143㎞의 빠르지 않은 직구가, 올 시즌 홈런이 없는 러틀리지도 멀리 날려보낼 수 있을 만큼 힘없이 가운데로 들어왔다. 

이날 5회까지 개막 후 39이닝을 무피홈런으로 막았던 류현진은 결국 40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홈런을 내줬다.

지난 시즌까지 시야를 넓히면 2013년 9월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5회초 토니 아브레우에게 솔로포를 내준 후 45이닝을 무피홈런으로 막아낸 뒤 46이닝째에서 홈런을 허용한 것이다.

이날 홈런을 맞을 때 류현진의 투구는 스승인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히(KBO) 기술위원장의 조언이 맞아떨어지는 느낌이었다.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투수 류현진(왼쪽)이 27일(현지시간) 홈구장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6회에 조시 러틀리지(가운데)에게 좌월 석점 홈런을 맞은 뒤 허탈해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9피안타로 6실점하고 6회 도중 물러나 시즌 4승 사냥은 기회로 다시 넘기게 됐다. /AP=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힘있는 타자들이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는 류현진의 직구가 압도적이지 않다. 직구 제구가 흔들리면 그대로 넘어간다"고 조언했었다.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은 류현진은 이날까지 미국 무대 개인통산 16개의 홈런을 내줬다.

미국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은 직구를 던지다 10개의 홈런을 맞았고 체인지업으로 3개, 커브로 2개, 슬라이더로 1개를 허용했다. 

총 투구 수 중 직구 구사율이 55% 내외라는 점을 감안해도 직구 피홈런이 많다.

류현진은 올 시즌 좀처럼 장타를 내주지 않고 있지만 직구가 몰릴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 류현진은 앞선 6경기에서 장타 5개(2루타 4개·3루타 1개)를 내줬는데, 직구를 던지다 2루타 3개를 허용했다. 

2루타 1개와 3루타 1개는 체인지업을 구사하다 내줬다.

이날도 6회 선두타자로 나선 저스틴 모노에게 시속 142㎞의 직구를 공략하다 좌익수 쪽 2루타를 내줬고, 러틀리지도 직구를 던져 좌월 홈런을 허용했다./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