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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동영상 공개. 28일 해양경찰이 공개한 세월호 사고 현장 동영상에서 선장 이준석씨가 탑승객을 두고 속옷차림으로 탈출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이날 해경은 사고 현장에 처음으로 도착한 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123정 한 직원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9분 45초간 영상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
세월호가 침몰하는 순간, 비슷한 시각에 찍혔지만 너무나 다른 두 개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두 개의 세월호 동영상에는 당시 승객을 버리고 탈출하는 세월호 선장·선원들의 모습과, 위급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지시를 따르는 학생들의 모습이 각각 담겨 있다.
해양경찰은 28일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승무원들의 탈출 장면을 담은 10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승무원들이 제복을 벗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뒤 가장 먼저 도착한 구조정에 올라타고 도망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승무원들은 코 앞에 있던 구명벌도 작동시키지 않고 탈출하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해당 영상에는 선장 이준석씨가 속옷 차림으로 발버둥을 치며 경비정에 옮겨 타는 모습도 찍혀 있다.
반면 세월호에 있던 단원고 한 학생이 촬영해 아버지에게 보낸 영상에는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서로를 걱정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들어 있다.
영상 속 학생들은 세월호가 흔들리며 표류하고 침몰하는 과정에서도 서로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내것 입어'라며 구명조끼를 서로 양보하거나, 갑판에 있는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걱정했다.
또 학생들은 탈출할 시간이 충분한데도 '선실에 그대로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의 지시대로 객실에 그대로 남아 있다. 불안한 마음을 애써 떨치려는 듯 '엄마 아빠 내 동생 어떡하지?'라고 가족들을 걱정하는 모습에 보는 이의 눈시울이 붉어진다.
현재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는 188명, 실종자는 114명이다. 반면 주요 승무원(선박직원 8명) 15명은 모두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