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전국에 애도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사고 발생지역인 전남의 시·군의회와 도의회 공무원이 단체로 해외연수를 떠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가 터진 지난 16일 이후 전국에 애도 물결이 흐르면서 불필요한 연수나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이후에 출발 한 것.

28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와 도내 시·군의회 공무원 22명은 지난 21일 8박10일 일정으로 영국, 프랑스, 스위스, 독일 등 서유럽 4개국을 둘러보는 해외연수를 떠났다.

도의회는 안전행정부가 21일 오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일상적인 해외연수를 중단하라는 공문을 보내자 그제야 연수단에 복귀하라고 연락했다.

▲ [세월호 참사]전남지역 시·군의회, 도의회 공무원, 이 시국에 단체로 유럽연수. 28일 기상악화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민.관.군으로 구성된 구조대원들이 감압챔버 등 최신 잠수장비가 갖춰진 언딘(UNDINE)사의 구조전문 바지선에서 구조작업을 협의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 출국한 연수단은 영국에 도착해 프랑스에서 하루 일정을 마친 뒤 25일 한국으로 출발, 26일 돌아왔다.

도의회 관계자는 "여행사 위약금이 많아 어쩔 수 없이 일정대로 갔으며 연락을 받고는 조기에 귀국했다"며 "애초에는 24일 돌아오려 했으나 비행기표가 없어 25일 출발했다"고 해명했다.

▲ [세월호 참사]전남지역 시·군의회, 도의회 공무원, 이 시국에 단체로 유럽연수. 28일 해양경찰이 공개한 세월호 사고 현장 동영상 모습. 구조작업 중이 해경 뒤로 바다로 뛰어 든 승객들이 보인다. 이날 해경은 사고 현장에 처음으로 도착한 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123정 한 직원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9분 45초간 영상을 공개했다. /연합뉴스=해경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