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인천교육감 선거를 대비한 보수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다.

보수교육감 단일화 추진 기구인 대한민국올바른교육감추대 인천회의(이하 인천회의)는 후보 단일화 경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단일화 추진기구를 해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인천회의는 보수 단일화 후보로 등록한 안경수 예비후보(전 인천대총장)와 이본수 예비후보(전 인하대총장) 등 두 후보를 두고 오는 5월3일까지 단일화 경선일정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다.

단일화 경선은 여론조사(50%)와 배심원(25%)과 선거인단 투표(25%) 결과를 합산해 결정하기로 추진위와 두 후보는 지난 16일 합의했다.

하지만 안경수 예비후보 측이 배심원단 투표와 선거인단 투표에 참여할 회원 명단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주최측인 인천회의가 요구한 시한(4월23일)까지 제출하지 못했다.

안 후보측은 경선 일정이 세월호 참사로 1주일가량 미뤄짐에 따라 명단 제출 시한도 연장됐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 후보측은 정해진 룰이 있었던 만큼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인천회의는 두 후보만 치르는 경선인 만큼 두 후보의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중재를 시도했지만 끝내 결렬됐고 추진위의 결정만 남겨졌다.

인천회의는 한 후보만 참여하는 보수 단일후보 경선은 의미없다고 판단하고 여론조사와 직접투표 등의 준비 작업을 중단한 상태다.

인천회의는 5월1일 인천회의 공동운영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단일화 추진기구 해단을 선포하고 이본수 후보에게 단일후보 명칭을 부여하는 방안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안경수 후보측은 사실상 단일화가 무산됐다고 결론짓고 본 선거를 대비한 체제에 들어갔다.

보수 진영 단일화 실패로 이번 선거는 김영태(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안경수·이본수·이청연(인천시자원봉사센터 회장) 등 4명이 출마하게 됐다.

한편, 진보진영은 지난 2월 22일 69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직접 투표와 여론조사를 통해 이청연 예비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했다.

/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