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선거운동을 잠시 중단했던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만, 전국적인 추모분위기를 감안해 지극히 조심스런 활동에 나서는 등 정중동(靜中動) 행보다.

경기도교육감에 출마한 김광래 예비후보는 28일 외부일정 대신 보수성향 후보들의 단일화 추진기구인 '경기바른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 관계자와 만나 단일화 방식을 논의했다. 김 예비후보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신이 제안한 단일화 방식을 설명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부천시장 이재진 경선후보는 이날 부천시의회 전 의장단의 지지사실을 조용히 알렸고, 같은당 성남시장 정재영 경선후보는 언론사에 자신의 사진 모음파일을 발송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5일부터 27일사이 새누리당 수원시장 경선후보인 김용남, 김용서, 최규진 후보는 경선 여론조사를 앞두고 유권자 등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김용남, 최규진 후보는 국민애도 기간이지만 경선일정을 감안해 부득이하게 이같은 메시지를 발송하게 됐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경기도지사 출마자들은 아직 뚜렷한 일정을 계획하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남경필, 정병국 경선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의 원혜영, 김진표, 김상곤 경선후보는 다음달부터 선거 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애도기간임을 감안해 이달까지는 특별한 외부일정을 잡거나 소화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들 후보측 관계자들은 "경선일정(새누리 5월 10일, 새정치 5월 11일)을 감안해 다음달부터 활동에 나설 계획이지만 분위기를 띄우는 선거운동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