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부터), 홍문종 사무총장,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29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한 네티즌이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 하야'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하야까지 운운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로 고통받는 국민을 더 큰 고통으로 몰아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 표명 여부를 놓고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져 홈페이지가 한때 다운됐다고 한다.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등이 정권퇴진을 암시하는 등 국민적 어려움을 악용해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한심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국민을 비통에 빠지게 한 참사 앞에서 원망스럽고 애통한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미국은 9·11 테러 후 여야가 앞장서 수습하고 대통령과 국민이하나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사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면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지금은 사태 수습을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앞서 노회찬 전 대표는 최근 "총리가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기보다 대통령을 그만두게 하기 어려워 대신 물러나는 것", 이정희 대표는 "이 사건을 실질적으로 책임질 사람이 이제 대통령 밖에 남지 않았다"고 각각 언급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