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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 12일째인 27일 기상악화로 수색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사진은 전날 오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 해양경찰 잠수요원들이 언딘에 오르는 모습. /연합뉴스 |
29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수심 40∼80m 심해에서 수색·구조임무를 할 수 있는 해경 특수구조단을 2012년 2월 발족했다. 11명으로 구성된 특수구조단은 말 그대로 깊은 바다에 침몰한 선박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들은 심해잠수이론, 대심도 반복훈련, 현지 적응훈련 등 강도높은 교육과 훈련을 받는다. 심해잠수이론 교육 연간 520시간, 심해잠수 실습을 연간 96차례, 선박침몰사고가 있었던 해역에서 진행되는 현지적응훈련을 연 2회 실시한다.
말 그대로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 같은 대형 해난사고 때 가장 먼저 현장에 투입돼야 하는 구조인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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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객선 '세월호' 참사 11일째인 26일 오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 기상악화로 파도가 울렁이고 있다. /연합뉴스 |
한 해난사고 전문가는 "심해 특수구조단이 해난사고 초기에 현장에 투입돼 제 역할을 하려면 동·서·남해에 3개 팀씩 모두 12개 팀을 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수구조단은 임무 특성을 고려하면 이른 시간 내 사고해역에 도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심해 특수구조단에는 전용 헬기가 없다.
세월호 침몰 사고 때 특수구조단은 오후 1시 40분께 사고현장에 도착했다. 늦은 이유는 부산 다대포에 있는 특수구조단이 자체 헬기가 없어 구조에 필요한 장비를 싣고 김해공항으로 이동, 목포공항을 거쳐서 침몰 해역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한 해상구조 전문가는 "심해 특수구조단이 동·서·남해안에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대형 해난사고현장에 제때 투입되려면 전용 헬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