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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말과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에 원 ·달러 환율이 다시 1,030원에 바짝 다가섰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전날보다 4.4원 하락한 1,03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기록한 연저점(종가 1,035.0원)을 갈아치운 것으로 2008년 8월 8일(1,027.9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4.49포인트(0.23%) 내린 1,964.77로 마쳐 지난 23일 이후 5거래일간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49포인트(0.23%) 내린 1,964.77로 마쳐 지난 23일 이후 5거래일간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달 26일(1,964.31) 이후 한 달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5.41포인트(0.27%) 오른 1,974.67로 시작했지만 이후 소폭 하락해 1,970선 초반까지 내려갔다.
전날 9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이 이날 역시 매도세를 보이자 코스피는 1,970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575억원, 88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과 비교해 신흥국 증시의 가격이 싼 편이고 세계 경기 회복의 낙수 효과가 신흥국으로 내려온다는 기대감이 있다"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9∼30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져 거래량이 줄어드는 모습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최근까지 하루 2억주 이상 거래됐지만 전날과 이날 거래량은 각각 1억6천800만주와 1억7천100만주로 줄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277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업종지수별 등락은 엇갈렸다.
전기전자가 1.53%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제조업(-0.56%), 증권(-0.43%), 운송장비(-0.32%) 등도 약세였다.
은행(1.64%), 건설업(1.45%), 철강금속(1.19%)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실적 발표를 한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2.02% 내린 136만원을 나타냈다. 현대모비스(-0.17%), SK하이닉스(-1.98%), 네이버(-0.54%) 등도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0.21%), 포스코(2.05%), 한국전력(1.28%), 기아차(0.17%)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1포인트(0.00%) 오른 556.97을 나타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6개 종목에 대해 2억원 어치의 거래가 이뤄졌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1g당 4만3천270원에 거래돼 전 거래일보다 800원 내렸다.
아시아 증시 가운데 일본 증시는 고(故) 히로히토 일왕의 생일을 기리는 '쇼와의 날'(Showa Day) 휴일을 맞아 휴장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중국 정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각각 0.84%, 1.25% 올랐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62.40포인트(0.71%) 상승한 8,872.11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내린 1,030.6원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