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장이 맹골수도 진입을 앞두고 조타실을 비운 채 휴대전화 게임을 하고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29일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선장 이준석(69)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30여분 동안 선장실에 머물며 두 손으로 휴대전화를 쥐고 있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직전 잠시 선장실에 들러 그를 만난 한 주요 승무원은 수사본부에 "사고가 나기 전 선장이 선장실에서 휴대전화 게임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선장 이씨는 극구 부인하며 잠시 문자 메시지를 확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자 메시지는 한 손으로도 쉽게 작성할 수 있는 터라 선장이 두 손으로 휴대전화를 쥔 채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그가 휴대전화에 익숙하지 않은 60대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부하 직원이 구체적으로 게임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진술을 한 이상 수사본부는 관련 수사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선장은 세월호 사고 발생 전 30분 넘도록 조타실을 비웠다가 사고 발생 10분전 조타실에 잠깐 돌아와 일반적인 지시를 하고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선장실은 전체 선원실 가운데 조타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