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세월호 참사 이후 2주째 '침묵'하고 있다. 표로 연결될 것 같은 '표퓰리즘' 성격의 조례의 제정에 목청을 높여왔던 것과는 딴판이다.
도의회가 이번 참사와 관련해 한 일이라고는 사고발생 첫날인 16일부터 17일까지 김경호 의장과 임채호 부의장 등을 중심으로 대표단을 꾸려 진도를 다녀온 게 사실상 전부다.
탑승객 476명 중 68%인 325명이 안산 단원고 학생인만큼 경기도 차원에서의 대응이 적절히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야 할 도의회가 형식적인 방문에만 그친 것이다.
이 사이 경기도대책본부는 기본적인 일반인 실종자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재난 발생때 사용하기 위해 모아둔 재난관리기금의 활용계획조차 세우지 않고 있다.
김 의장은 진도 현장 방문 당시 "도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현실은 달랐다.
그나마 29일 오전에서야 김 의장과 새누리당 이승철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강득구 대표 등이 만나 (긴급)임시회 개회 등을 논의했지만 의견을 합의하지 못했다.
이 대표는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신속한 구조와 피해 지원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주장한 반면, 강 대표는 도의 소극적인 대응 방식을 바로 잡고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려면 원포인트 임시회로는 부족하다고 맞섰다.
문제의 심각성에는 양당이 공감하지만 이처럼 해결 방법에는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긴급) 임시회 편성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도의회 한 관계자는 "특위 구성은 못하더라도 최소한 도의 대응을 문제 제기할 상임위가 활동할 수 있을 정도의 (임시회) 기간이 주어져야 하는 것 아니겠냐"며 "선거가 코앞이라 마음이 콩밭에 가 있겠지만 도의회 존립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욱·강기정기자
[세월호 침몰]경기도의회, 이제라도 움직이나 했는데…
2주째 침묵하다 만난 여야
임시회 개회 논의 합의못해
입력 2014-04-29 21:52
지면 아이콘
지면
ⓘ
2014-04-30 3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관련기사
-
[경인포토]세월호 침몰, 사리때가 지나길 기다리는 잠수부
2014-04-29
-
[경인포토]세월호 침몰, 구조 작업 기다리는 SSU대원
2014-04-29
-
[세월호참사] '심해 특수구조단' 근무 환경 열악
2014-04-29
-
[세월호 침몰]시신 12구 수습…사망자 총 205명·실종 97명
2014-04-29
-
'사리때 첫날' 난관뚫고 세월호서 시신 다수 수습
2014-04-29
-
[세월호 침몰]이종인 대표의 다이빙 벨 재투입… 모의 테스트는 성공적
2014-04-29
-
[세월호 침몰]안산개인택시, 위패·영정사진 옮겨
2014-04-29
-
[세월호 침몰]'해경이 고교생에 위·경도 질문' 막을 앱 있었다
2014-04-29
-
[세월호 침몰]경인주민들 '사고 아픔 함께' 9억원 모아
2014-04-29
-
[세월호 침몰]경기의원 '세월호 법안'본회의 잇단 통과
2014-04-29
-
[세월호 침몰]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참사'대국민사과… 국가안전처 신설 약속
2014-04-29
-
[세월호]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 찾아 조문
2014-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