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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전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3층에 위치한 해운조합 인천지부에 추가 압수수색을 위해 찾은 검찰 관계자가 취재진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
'해피아' 총장·해경 간부 등
도마오른 책임자 다수 활동
공직사회-해운업계 간
'연결고리 역할' 의혹 제기
해양경찰청이 비영리 법인으로 출범시킨 '한국해양구조협회'가 공직사회와 해운업계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해운업계 이익단체 임원이나 선사 등 업체 대표, 정부 관계부처나 해경의 고위 간부는 물론 국회의원들까지 활동하면서 수천만원의 회비를 받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인천지역 해운업계와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출범한 한국해양구조협회는 정치권 유력 인사, 정부 관료 및 해경 고위직 간부, 해운업계 대표이사 등 70여명이 총재·고문·부총재·이사·자문위원·감사 등으로 활동중이다.
고문에는 현직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로 출마한 정치인들도 있다. 해양수산부 등 정부부처 관계자와 산하단체에 대거 진출해 '해양대 마피아'로 불리는 목포·한국해양대 총장들도 포함돼 있다.
특히 부총재 직함을 가진 인사 중에는 세월호 참사로 도마에 오른 기관이나 단체, 업체 등의 고위 책임자들이 다수 활동하고 있으며 해경 전 지방청장과 본청 국장급 간부도 포함돼 있다.
또 한국해운조합과 한국선급 간부도 부총재 직함을 갖고 있으며, 이사진 중에는 정부 관료와 선박안전 및 해운 관련 기관의 수장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 등 협회내에는 정부부처를 비롯 해경, 국회의원, 해양·항만업계 관계자 등이 총망라돼 있는 셈이다.
특히 공직자의 경우에는 30만원 이상을 내면 평생 회원이 되는데 반해 해운업계 관련단체 관계자들중 부총재는 3천만원 이상, 이사는 1천만원을 연회비 명목으로 내고 있다. 일부 해운업계 관련 단체는 자체 예산에서 연회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운업계마저도 협회의 성격과 구성원, 연회비 사용목적 등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다.
인천항의 한 도선사는 "협회 임원진 대부분이 해운업을 하는 업자들로 해경 눈치를 안 볼 수 없다. 연회비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귀복 인천항발전협의회 회장은 "해난구조와 방제역할을 하는 단체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분야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은 기업들까지 들어가 있는 점 또한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해양구조협회 관계자는 "임원들은 협회의 역할에 대해 공감해 자발적으로 동참한 것이다"며 "협회 설립 초기 기업을 운영하는 분들이 발전기금 형식으로 이사는 1천만원, 부총재는 3천만원씩을 냈고 어민들이 주로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고 해명했다.
/임승재·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