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유가족대책위원회가 세월호 침몰 당시 객실 내부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29일 대책위에 따르면 영상은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16일, 14분 29초간 객실 내부에서 학생들의 모습이 촬영됐다.
학생들은 동영상이 끝나는 순간까지 친구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하는 등 가슴뭉클한 모습을 보였다.
동영상 속에서 아이들은 "아 기울어졌어"라고 하다가 "다 안정되고 있어" "아까보다 괜찮아졌어"라고 말하며 서로를 다독였다.
아직까지 위험하다는 걸 직감하지 못한 듯, 농담을 던지며 괜찮아보였다.
하지만 오전 8시 59분께 다시 촬영된 영상에서는 아이들이 구명조끼를 찾아 입고,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일부 학생들은 걱정하기도 했다.
특히 한 학생이 "야 ㅇㅇ이것 없어, 받아와야 돼"라고 말하자 다른 학생이 "내 것 입어"라고 양보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후 세월호 침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상황이 되자, 아이들은 불안해하며 가족을 향해 "엄마 아빠 사랑해요.. 이번 일로 죽을수 있을 것 같으니 엄마 아빠 사랑해요" "ㅇㅇ아 너만은 제발 수학여행 가지마. 오빠처럼 되기 싫으면..알았지?"라고 말했다.
동영상이 끊기기 직전에는 세월호 선내 방송을 통해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마시고 대기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했고, 학생들은 "갑판에 있는 얘들은 어떻게 되는거야", "선생님들도 다 괜찮은 건가"라며 다른 친구들과 교사를 걱정했다.
/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