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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다판다 대표 소환.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세월호 선사 특별수사팀이 30일 다판다 송국빈 대표를 소환했다. 사진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주)다판다를 압수수색하는 동안 다판다 관계자가 취재진 카메라를 휴대전화로 가리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30일 오전 10시쯤 다판다 송국빈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전날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대표에 이어 다판다 송국빈 대표가 연이어 소환되면서, 유병언 전 회장 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송국빈 대표는 유병언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차명재산 관리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이른바 '핵심 7인방' 가운데 한 명이다. 송국빈 대표는 30년 넘게 유병언 전 회장을 보필한 핵심 측근이자, 세모신협 이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송국빈 대표는 청해진해운을 포함해 계열사들의 지주회사 역할을 한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상무이사로도 이름을 올렸고, 화장품과 건강식품 등을 판매하는 다판다의 지분 10%를 갖고 있다.
검찰은 송국빈 대표를 상대로,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을 도우며 회삿돈을 빼돌리고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송국빈 대표를 상대로 유병언 전 회장 일가가 다판다 및 계열사의 경영과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했는지, 경영컨설팅 명목 등으로 유병언 전 회장 일가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손실을 입히지 않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특히 유병언 전 회장이 계열사에 사진을 판매해 5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다판다는 사예술작품판매업체 헤마토센트릭라이프의 주요 주주로 계열사와 신도들에게 유병언 전 회장의 사진을 고가에 강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송국빈 대표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이르면 이번주 중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