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 인근의 등대 유인화 사업을 묵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진도 어민 등에 따르면 해수부는 지난 2009년 맹골수도 옆 맹골도리 소재 '맹골 죽도등대'를 유인 등대에서 무인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맹골수도는 평소에도 물살이 거세고 해난사고가 잦아 어민들은 해수부에 유인화 전환을 요구했다.
어민들은 지난해 7월 해수부에 인터넷 민원을 통해 유인화를 요청하고 지난해 12월에도 50명의 서명을 받아 진도군수 이름으로 성명서를 제출했다.
어민들은 선박 사고 위험 및 등대 고장시 보수작업 장기화 등을 지적했지만 해수부는 지난 1월 "등대지기 출퇴근이 힘들고 예산 확보 문제 때문에 어렵다"는 회신문을 보내 묵살했다.
한편 해수부의 한 관계자는 "전국의 유인등대 10여 곳을 무인화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요구사항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