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당시 구조된 단원고 학생들이 임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30일 오후 입원치료를 마친 단원고 생존 학생들은 부모와 함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친구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그동안 단원고 생존 학생들은 병원 측의 권유로 희생된 친구들에 대한 조문을 하지 않았지만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퇴원과 동시에 분향소를 찾았다.

이날 단원고 생존 학생들은 교복 대신 검은색 바지에 흰색 셔츠를 입은 차림으로 분향소를 찾아 약 15분동안 합동 조문식을 가졌다.

단원고 생존 학생들의 조문 시간 동안 일반인 조문은 잠시 중단됐다. 각자 학부모 손을 잡고 분향소에 들어선 이들은 친구 영정사진 앞에 헌화한 뒤 천천히 돌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친구의 영정사진을 5분도 채 바라보지 못하고 학생들은 눈물 흘리며 고개를 돌렸고 그날 함께 했던 친구들이 이렇게 살아돌아오지 못했다는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듯 오열하며 통곡 했다.

취재진 수십여명도 학생들에게 일체 질문을 삼가한 채 멀리서 조문하는 학생들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며 젖어드는 눈물을 삼켰다.

한편 퇴원한 단원고 생존학생 70명은 교육부와 경기교육청, 단원고 측이 마련한 외부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일정기간 심리치료를 더 거친 뒤 학교로 돌아갈 예정이다.

고대 안산병원에 남은 생존학생 4명은 치료를 더 받은 뒤 동일한 절차를 밟아 학교로 복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