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의 공식 분향소 일대에 일부 단체들이 형식적으로 자리만 차지하고 별다른 봉사활동을 하지 않아 오히려 조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30일 안산시에 따르면 지난 29일 안산 화랑유원지에 희생자 공식 분향소가 설치되면서 관내 기관·단체들의 자원봉사부스 60여곳이 함께 마련됐다.
하지만 일부 단체들이 상주하는 인력과 장비도 제대로 부스에 갖춰놓지 않은채 서로 모여서 잡담을 나누거나 자원봉사와 상관없는 행동들을 해 조문객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이날 오후 A단체는 책상도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부스 안에서 일부 봉사원들이 휴대전화로 한가롭게 영화를 보고 있는 것이 목격됐으며, B단체는 음료와 간식만 쌓아둔 채 서로 부스에 모여 잡담만 나눴다.
또 경기도의회는 유족들의 요구사항 등을 수렴하기 위해 공식 분향소와 가까운 거리에 부스를 설치했지만, 노트북과 메모장 등 유족들의 의견을 기록해 놓을 장비도 없이 부스만 덩그러니 설치해 놓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안산시는 분향소내 유가족 대기실을 유가족들이 찾기도 어려운 공식분향소 뒤편에 마련했다가 유족들의 요구에 뒤늦게 부스를 앞쪽으로 옮기기도 했다.
한 유족은 "유가족들의 요구는 하나도 들어주지 않으면서 쓸데없이 먹고 마시는 부스들이 너무 많다"며 "괜히 생색만 내려고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다양한 자원봉사단체에서 봉사를 지원해 부스를 내줬다"면서 "너무 많은 단체들이 모여 있어서 계속 조정중에 있다"고 말했다.
/박종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