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됐던 시신 유실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

30일 오후 2시27분께 사고지점으로부터 2㎞가량 떨어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앞 해상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어선에 인양됐다.

수색 작업이 시작된 이후 해상에서 발견된 41구의 시신 중 가장 먼 곳에서 인양된 시신이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지난 18일 최초로 선체 진입에 성공한 후 3~5층의 격실에 들어가기 위해 수차례 유리창을 깨거나 문을 개방해 이곳을 통해 시신이 유실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직 실종자가 90명에 달하는 데다 정조시간에 한해 수색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구조팀 관계자는 "발견된 시신 90%는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에 해상서 발견된 시신은 수색구역(11㎞) 안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리 때가 계속되면서 유속이 빨라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날 정홍원 총리 주재로 열린 전문가 회의에서도 시신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쌍끌이 어선 활용 등에 대한 방안이 논의됐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다이빙벨은 재차 투입됐지만, 30여분 만에 수면위로 올라와 사실상 실패했다.

/강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