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여당 장악력 약화 평가
경기지사 경선 '주류 vs 비주류'
인천 유정복-안상수 일전불사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로 나선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후보들이 잇따라 경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이달 초 실시되는 인천·경기 시도지사 후보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친박계의 주류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경남도지사 경선에서 비박계인 홍준표 지사에게 고배를 마셨고, 29일 대구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선 비박 인사인 권영진 전 의원이 예상을 깨고 후보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타 지역과는 달리 대구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으며 친박계의 성지로 불리는 지역이어서 향후 경선 과정에서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경남 창원과 김해시장 후보에는 친이(친이명박)계이면서 당 대표를 지낸 안상수 전 의원과 사무총장 출신의 김정권 전 의원이 나란히 당선됐다. 당내에서는 '친박 무기력화', '박 대통령의 여당 장악력 저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때문에 오는 9일과 10일 각각 치러지는 인천·경기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를 놓고 주류·비주류간 힘겨루기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 인천에서는 친박계 핵심인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안상수 전 시장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세월호 참사 때문에 선거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현지에서는 밀고 당기는 힘의 싸움이 팽팽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경기지역도 전국의 선거 기류가 심상찮게 돌아가면서 '중진 차출론'을 등에 업고 나선 남경필 의원과 정병국 의원이 같은 소장파 출신이지만 주류와 비주류간의 신경전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수도권 빅3 경선 중 가장 먼저 치러지는 인천의 승패에 따라 바로 다음날 실시되는 경기도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이번 세월호 참사와 당내 주류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귀결될지 주목된다.
/송수은기자
친박 잇단 단체장 경선 고배… 인천·경기에도 영향 미치나?
입력 2014-05-0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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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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