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인지도 바탕 김용서 수원시장 후보 '본선 티켓'
비주류계 성남 신영수 후보 여론·현장투표 모두 앞서
당심보다 민심서 우위 보인 출마자 막판 레이스 '뒷심'
의정부·광명 등 15곳 여론조사 결과 11일께 발표 예정


새누리당 간판을 내걸고 기초단체장 선거를 뛸 9명의 본선 후보가 30일 추가로 결정됐다.

4명의 후보가 경선에 참여한 수원지역은 김용서 후보가 김용남·박흥석·최규진 후보를 누르고 본선 후보가 됐다.

5명의 후보가 몰린 광주지역에서는 조억동 후보가 선출됐고, 4명이 경쟁한 평택과 화성·파주지역은 공재광 후보, 최형근 후보, 이재홍 후보로 결정됐다. 3대1의 경쟁률을 보인 성남과 부천, 용인, 포천은 각각 신영수 후보와 이재진 후보, 정찬민 후보, 서장원 후보 등이 본선을 뛰게 됐다.

이들 지역은 여론조사 결과와 현장투표 결과를 5대 5로 합산해 후보를 정했다.

의정부와 광명·양주·동두천·의왕·구리·남양주·오산·시흥·군포·하남·여주·안성·김포·가평 등 15곳은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본선 후보를 선정하게 된다.

이중 광명과 구리, 남양주, 시흥 등 4개 지역은 아직 경선후보 압축도 이뤄지지 않았지만 경선방식은 '여론조사'로 결정됐다.

도당은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자 등록일정(15~16일)을 감안해 여론조사 경선 결과를 늦어도 오는 11일에는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도당의 이번 현장투표 결과를 놓고 세월호 참사에 따른 민심이 적잖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새누리당내 경선이다 보니 '정권 심판론'은 읽히지 않았으나 일부 친박계 인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거나 비주류 인사가 본선 후보로 선출되는 등의 특징을 보인 것이다.

특히 당심보다는 민심에서 우위를 보인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경쟁력을 보였다는 평가다.

경기도 수부도시인 수원의 경우 친박계로 분류되는 박흥석 후보가 고배를 마셨다.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사무총장의 핵심측근인 그가 수원을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하는 배수진까지 쳤으나 김용서 후보가 관록과 탄탄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막판 지지율을 끌어 올렸다.

성남은 비주류계의 신영수 후보가 여론조사와 현장투표 모두 상대 후보를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인 정몽준 의원의 측근으로 활동하면서 친박계로부터 견제를 받았던 인물이다.

현재는 서청원계의 반대 편에 선 김무성계의 몇 명 안 되는 경기지역 인사지만 이번 단체장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한편 이날 후보가 결정될 예정이었던 고양은 백성운 후보의 이의제기로 발표가 보류됐다.

/정의종·김민욱·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