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욱 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국장이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모체격인 세모그룹에서 7년간 근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이용욱 국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1991년부터 1997년까지 세모그룹 조선사업부에서 근무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용욱 국장은 대학에 진학할 무렵인 1980년대 초 친구 소개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를 알게 돼 신앙생활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세모그룹 재직시 회사의 학비 지원으로 1997년 부산대에서 조선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같은 해 해경청에 경정으로 특채됐다.

현재 경무관인 이용욱 국장은 경비함 건조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조함기획계장을 시작으로 군산해양경찰서장, 여수해양경찰서장,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을 거쳐 2012년 정보수사국장직에 올랐다.

그러나 이용욱 국장은 해경에 투신한 직후 자신의 종교적 신념이 구원파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고 구원파와 모든 연락을 끊은 뒤 다른 교회를 다녔다고 전했다.

또한 이용욱 국장은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한 수사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주관하고 있고 해경에서는 서해지방해경청이 참여하기 때문에 자신이 수사에 개입할 여지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용욱 국장은 "세모그룹에서 근무하긴 했지만 당시 말단 대리여서 유병언 전 회장과는 일면식도 없다"며 "종교적 신념의 차이로 해경에 몸담게 된 이후부터는 구원파와 연락을 아예 끊고 지내 오히려 그쪽에서는 나를 배교자로 간주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