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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인 송국빈 다판다 대표가 30일 밤 인천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을 피해 청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송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인천 남구 소재 인천지검 청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오후 11시 20분께 귀가했다.
송 대표는 검찰청사를 나서면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게 자금을 건넸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대답하지 않고 "희생자 분들과 유가족들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다.
유 전 회장 비리와 관련해 검찰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것은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김한식(72) 대표에 이어 송 대표가 두 번째다.
송 대표는 세모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지주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의 기타 비상무이사를 맡기도 했다.
검찰은 송 대표가 유 전 회장 일가의 횡령 및 배임, 조세포탈 등 혐의에 깊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송 대표를 상대로 유 전 회장 일가가 다판다와 계열사의 경영과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했는지, 경영컨설팅 명목 등으로 유 전 회장 일가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손실을 입히지 않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 전 회장이 계열사에 사진을 고가에 판매해 5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판다는 사진예술작품 판매업체 헤마토센트릭라이프의 주요 주주로 계열사와 이른바 '구원파' 신도들에게 유 전 회장의 사진을 고가에 강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 23일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다판다 관계자들이 내부 서류를 무더기로 파기하는 등 증거인멸에 나선 정황을 확인하고 송 대표가 지시했는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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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인 송국빈 다판다 대표가 30일 밤 인천시 남구 인천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빠져나와 뒤따라온 취재진을 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검찰은 이날 송 대표 외에 유 전 회장 일가의 계열사 중 하나인 ㈜아해의 전직 대표인 이모씨와 현직 대표인 또 다른 이모씨를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아해는 유 전 회장의 사진작가 활동을 위해 외국에 설립한 법인에 직접 투자를 하는가 하면 유 전 회장 일가에 거액의 배당을 하고 불법대출에도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송 대표와 이 대표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이르면 이번주 중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청해진해운 김 대표를 시작으로 유 전 회장 측근들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선 검찰은 유 전 회장 차남 혁기(42)씨와 측근인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이사,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에게 5월 2일 오전 10시까지 검찰에 출석할 것을 재차 통보했다.
유 전 회장의 두 딸인 섬나(48)·상나(46)씨는 이번 소환 통보 대상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김명점 세모신협 이사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2010년 세모신협 감사로 몸담은 이후 2012년 이사장 자리에 올랐다.
앞서 검찰은 유 전 회장 경영 비리와 관련해 계열사 대표를 맡거나 지분을 소유한 유 전 회장 자녀들과 김 대표 등에게 29일까지 검찰 조사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해외 체류 중인 이들이 검찰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검찰은 이날 재차 소환 일정을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해외 체류자들이 2차 소환 요구에는 응할 것으로 믿고 기다리고 있다"면서 "불응하면 상응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