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고 침몰. 단원고 생존학생·부모, 연수원서 '치유 합숙'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구조된 단원고 2학년 학생들과 부모, 단원고 교사 등이 '치유 합숙'에 들어갔다. 

1일 경기도교육청 한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퇴원한 학생 70명은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이번 사고로 숨진 친구들을 조문한 뒤 안산의 한 연수원으로 이동했다. 

학생들은 당분간 이 곳에 머물며 도교육청이 마련한 심리치유와 자연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치유 프로그램은 오전 9시에 시작해 저녁 식사 이후까지 이어지며, 스트레스 완화, 마음 다스리기, 자존감 키우기 등으로 구성된다. 상담치유 전문가와 교육청 소속전문 상담교사 6명이 치유 프로그램을 담당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주말까지 이어지며 학생 전원이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일부 프로그램은 학부모도 함께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학부모와 학생 모두로부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연수원에 머물며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동의를 받았다. 

치유 합숙기간은 도교육청과 상담치유 전문가, 고대 안산병원 등 관계기관이 프로그램 진행에 따른 학생들의 치유 상황을 살핀 뒤 협의를 거쳐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연수원의 외부인 출입은 차단된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병원에서 퇴원했지만 그대로 학교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학생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오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