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구조된 학생 가운데 진술하기를 원하는 학생의 진술만 듣기로 결정했다. 

수사본부는 그동안 세월호에 탄 안산 단원고 학생의 조사를 놓고 고민해왔다. 수사를 위해서는 생존 학생의 진술이 필요하지만,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학생의 상태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

다수 심리전문가나 의사는 현재 조사하기보다는 나중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지만, 수사본부는 학생에 대한 조사를 더 미루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졋다. 

기소 시점을 놓친 뒤 학생의 진술을 확보하면 승무원이나 청해진해운 관계자의 범죄사실 증명이나 처벌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사본부는 진술을 원하는 학생의 진술만 받기로 결론을 내렸다. 

수사본부는 학생을 접촉하는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치의나 심리전문가의 의견을 물어 조심스럽게 접근하기로 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세월호 탑승객을 최대한 많이 조사해야 사고의 실체를 밝히고 선원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구호 조치를 어떤 식으로 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