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검경 합동수사본부 등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전 조타실에 모여있던 주요 승무원 10명은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구조 요청을 한 뒤 사무장 故 양대홍 씨에게 안내방송을 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조타실의 설비로는 방송이 불가능했다. 승무원들은 탈출 당시 들고있던 무전기의 사용법조차 몰라 승객들에게 퇴선 지시도 할 수 없었다.
이어 양 씨의 지시로 매니저 강 모씨가 6차례에 걸쳐 '현재 위치에서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을 했다.
이후 강 씨는 물이 3층 로비까지 차오르자 사무원 故 박지영 씨와 함께 승객들을 안내해 4층까지 올라갔다 물에 휩쓸린 뒤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박지영 씨는 구명조끼를 학생에게 양보하고 승객들의 대피를 돕다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이렇듯 서비스직 승무원들이 승객들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이 주요 승무원들은 승객들을 버리고 탈출하기 급급했다.
16일 오전 진도 VTS와 교신한 뒤 조타실과 기관실에 모여 있던 주요 승무원들은 가장 먼저 도착한 해경 경비정에 올라타고 30여분 만에 탈출을 완료했다.
한편 세월호에 탑승했던 서비스직 승무원 14명 가운데 5명이 생존했으며 6명이 실종되고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