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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할머니 논란 인물로 지목된 '박사모' 여성 직접 해명… 사진 유포자에 법적 대응 예고 /연합뉴스 |
'박근혜 할머니' 논란 인물로 지목된 '박사모' 회원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박사모(박근헤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측은 1일 성명서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조우한 할머니 오모씨(73)와 박사모 회원 손모씨(55)가 동일인이라는 허위사실이 인터넷 상에 악의적으로 유포됐다"고 밝혔다.
박사모 측은 "손모 회원은 경주시 산불감시원으로 근무 중이며, 최근 업무가 바빠 안산시 근처에는 가본 적도 없다"며 "악의적으로 박사모 회원의 초상권을 침해하며 허위 사실을 유포시키는 행위를 중단하고 글을 올린 당사자 등이 이를 공개 사과문 형태로 같은 장소에 같은 크기와 방법으로 금일 자정까지 정정해 올리지 않을 시, 내일 중으로 게시자·관련자 등을 형사고발 등 법적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 날 손 씨는 박사모 게시판에 "박 대통령님 조문 관계자 할머니가 저와 같은 사람이라니 뭔일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손 씨는 해당 글에서 "조금 전에 확인하니 저의 얼굴이 청와대 홈피를 비롯한 아고라 게시판 등에 올라와 있다. 아니면 말고 식의 허위사실 유포나 선동은 못난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라며 "결국 부메랑이 되어 자기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아시고 저와 박사모의 명예를 훼손시키지 마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한 할머니를 위로했고, 이 장면은 취재기자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장면은 일부 매체들에 의해 "박근혜 대통령이 유족으로 보이는 조문객을 위로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보도됐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 유족대책위는 유족 가운데 이 할머니를 아는 사람이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고, 일부 네티즌들은 '만남 자체가 연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박근혜 할머니 논란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연출을 해서 득 될 것이 아무 것도 없고, 연출을 했다면 밝혀지지 않을 것도 아니다"라며 연출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지난번 대통령이 진도를 방문했을 때 울고 있던 어린 아이를 위로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병원에 있는 아픈 아이를 데려다가 연출했다는 보도가 나와 아이 가족들이 그 내용을 부인하고 항의했다"며 "사실이 아닌 내용이 확산되는 것은 우리 사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