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해양경찰청 고위 간부 중 경비함 함장 출신이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1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본청과 지방청 경무관급 이상 14명 중 경비함 함장을 지낸 간부는 전혀없다. 해군의 장성들이 대부분 함장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경무관은 경찰서장의 총경 계급보다 한 단계 높은 계급으로 경찰 내에서는 군의 장군과 다름없는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에 세월호 침몰 사건에서 여실히 드러난 해경의 미흡한 초동대처와 더딘 수색작업이 지휘관의 현장 부족에서 기인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편 해경청은 이에 대해 "현재 지휘관들은 해양경찰서장을 지내며 현장 경험을 충분히 쌓았다"며 "경비함 승선 경력이 없다고 지휘 능력이 떨어진다고 보긴 어렵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