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소유주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 천해지가 관계사 아해프레스에 164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천해지는 애초 2013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 누락했던 아해프레스와의 거래 내용을 반영해 지난달 30일 정정 신고를 했다. 

천해지는 특수관계인인 아해프레스 미국법인(AHAE PRESS, INC.)에서 지난해 4억4천여 만원 어치의 제품 등을 샀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또한 천해지는 아해프레스에서 발행한 채권 164억1천여만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석 기재사항을 추가로 반영했다. 이는 아해프레스에서 사들인 제품이나 용역을 받기 전 선급금 명목으로 지급한 돈이다. 

▲ 세월호 침몰. 사진은 지난 달 22일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부근에 있는 '아해 프레스 프랑스'(Ahae Press France) 입주 건물 모습. 이 건물 4층에 '아해 프레스 프랑스' 사무소가 있다. '아해 프레스 프랑스'는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회장이 설립한 프랑스 법인으로 차남 혁기 씨가 대표로 있다. /연합뉴스

2011년 2월 설립된 아해프레스 미국법인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혁기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유 전 회장의 사진작품 활동을 홍보하고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천해지는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이 빌린 10억원에 대해 보증을 선 사실도 빠뜨렸다가 추가했다. 

아울러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한 자산을 밝힌 재무제표 주석 항목에서 기업은행 채권최고액을 327억원이라고 기재했다가 336억원으로 정정하기도 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신문은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관련 기사에서 오대양 사건 당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가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에 대해 인천 지방검찰청은 공문에서 "당시 수사기록 검토 결과 집단자살이 구원파 측이나 유병언 회장과 관계있다거나 5공 정권의 비호가 있었다는 사실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혀와 이를 바로 잡습니다. 또 금수원은 기독교복음침례회의 소유이며,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구원파 신도가 아니고, 청해진 해운 직원 중 10%만이 구원파 신도인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 잡습니다.

한편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의 별장이라고 보도된 것은 유 전 회장의 소유가 아니라 호미영농조합법인 소유로 기독교복음침례회의 연수원으로 사용되어 온 곳이며, 유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또한 외부필진에 의해서 보도된 내용과 관련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선지자나 영적인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추앙받은 바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 모임으로 목사라는 직위가 없기 때문에 유 전 회장이 교단을 설립한 교주라는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르고, 유 전 회장의 호 아해는 야훼(여호와)에서 도출된 것이 아니라 "세월이 흐른다"를 의미하며, 금수원이라는 이름도 유 전 회장이 작명하지 않았고 "비단을 수 놓은 곳"이라는 의미라고 전해왔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