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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 검찰수사관들이 지난 4월 28일 오후 서울 청담동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차남 혁기 씨 소유의 페이퍼컴퍼니 '키솔루션' 사무실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물품이 든 상자를 건물 밖으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실소유주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국내 유수 대형 로펌의 조력을 받으려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병언 전 회장은 최근 A 로펌과 접촉했으나, 로펌 측이 난색을 표해 사건을 맡기지는 못했다.
A 로펌 관계자는 "유병언 전 회장 쪽에서 먼저 수임 의사를 타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로펌 관계자들은 유병언 전 회장과의 접촉 사실이 알려지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B 로펌 대표변호사는 "무죄를 주장할 부분이 있더라도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사건을 맡기는 쉽지 않다"며 "수임료를 아무리 많이 준다고 해도 나 같으면 맡지 말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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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세월호 선사 특별수사팀이 지난 4월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주)다판다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경영자료 등이 담긴 압수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검찰은 이날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자택을 포함한 청해진해운 관계사와 관련 종교단체 사무실 등 10여 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
이런 분위기로 미뤄볼 때 유병언 전 회장 일가가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대형 로펌을 선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과거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로 기소된 이준 전 삼풍건설산업 회장는 사선 변호사를 선임하는 데 아예 실패했다.
C 로펌 관계자는 "유병언 전 회장의 경우 개인적 친분이 있는 변호사나 국선 변호사를 선임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유병언 전 회장은 사건 초기부터 법무법인 명율의 손병기 변호사의 조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