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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유병언 핵심 측근 다판다 대표 구속영장… 차남 2차 소환 불응.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인 송국빈 다판다 대표가 30일 밤 인천시 남구 인천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빠져나와 뒤따라온 취재진을 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검찰은 전날 송국빈 대표를 소환해 14시간동안 강도 높게 조사을 벌인 뒤 하루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국빈 대표는 30년 넘게 유병언 전 회장을 보필한 핵심 측근으로 계열사 자금줄로 지목된 세모신협 이사장을 6년 동안 지냈다.
세모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한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상무이사로도 이름을 올렸고, 자신이 대표로 있는 건강식품 회사 다판다의 지분도 10%를 가지고 있다.
검찰은 송국빈 대표가 유병언 전 회장 일가 소유의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에 경영컨설팅과 상표권 등의 명목으로 거액의 수수료를 지급하면서 회사에 손실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2006∼2012년 세모신협의 이사장을 지낸 송국빈 대표가 유병언 전 회장 일가 및 계열사에 대한 부당대출에 관여한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국빈 대표를 시작으로 이른바 유병언 전 회장 일가와 핵심 측근 7인방에 대한 신병처리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김한식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데 이어 이날 천해지와 온나라, 지주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의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변기춘 대표와 새무리 황호은)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유병언 전 회장 차남 혁기 씨와 측근인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이사,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에게도 2일 오전 10시까지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해외 체류 중인 혁기 씨는 그러나 아직 입국하지 않아 2일 조사에 응하기 어려울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해운사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고모 한국해운조합 사업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고 본부장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혐의(배임증재)로 모 손해사정회사 대표최모씨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