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16일째 안산 화랑유원지 공식분향소에는 직장인과 가족 단위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1일 공식분향소에는 아침부터 조문객 인파가 몰리면서 1시간 넘게 기다려야 가까스로 조문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분향소 밖 주차장에도 공간이 없어 한참을 기다려야하는 등 분향소 안팎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근로자의 날을 맞아 직장인들의 방문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분향소에서 나눠주는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꽃다운 나이에 하늘나라로 떠나간 학생들을 죽음으로 내몬 어른들의 잘못을 함께 사과했다.

또 안산지역 노동자들과 시민들은 이날 오후 3시께 정부의 세월호 늑장구조를 비판하며 화랑유원지에서 안산시청까지 2㎞를 도보 행진했다.

화창한 날씨속에 수업을 마치고 찾아온 학생들의 발길도 잇따랐다. 경안고 박모(17)군은 "단원고에 다니는 친구들이 충격을 심하게 받은 것 같다"며 "바깥에서 뛰어놀기 좋아하는 친구들인데 요새는 수업이 끝나면 집으로 곧장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천 합동분향소에도 이날 하루 동안 6천여명의 시민들이 조문을 와 사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재규·박종대·김주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