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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경기도 지방선거 2라운드/멈춰선 선거전… '안전공약'으로 시동건다 |
범죄예방·재난관리교육 테마파크
남경필·정병국·김진표 모두 공언
소프트웨어 구축도 '단골메뉴'
교육감·기초선거 후보도 쏟아내
세월호 '선거 화두' 내용 대동소이
세월호 참사로 멈춰선 지방선거판이 '안전'을 필두로 서서히 재가동되고 있다.
사고 여파로 안전한 지역을 만들 리더십에 주민들의 눈길이 쏠리며 여야 경기지사 후보군은 물론 기초단체장 출마자들도 잇따라 안전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대부분 대동소이한 내용들로 이뤄져, 일각에서는 너도나도 시류에 편승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1일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 재난안전 7대 정책'을 발표했다. 경기안전처 신설과 민간분야의 10만 안전지킴이 양성, 안전신고·위기대응소통시스템 구축, 안전테마파크 구축 등이 골자다.
정 의원은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슬픔을 함께 하며 우리의 재난대응 및 위기관리 능력의 한계를 봤다"며 "다시는 재난으로 인한 슬픔이 생기지 않도록 국가 재난관리 시스템에 버금가는 경기 재난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예비후보도 재난·안전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안전·방재분야 공직자가 관련 산하기관이나 단체 등에 전관예우식으로 취업하는 이른바 '관피아' 관행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민간전문가와 일반 도민들이 참여하는 도안전관리위원회를 통해 안전정책 수립 등을 도민과 소통하에 함께 추진하겠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앞서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지난 30일 도 재난안전지휘체계를 현장 중심으로 대폭 개편하는 '생명안전망 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새정치연합 김진표 의원도 지난 26일 도 재난위험평가제도 도입, 취임 6개월내 재난 고위험 분야 긴급점검, 분야별 전문가 네트워크 활성화 등을 담은 '안전한 경기도' 공약을 발표했다. 같은 당 원혜영 의원도 다음주초 교통·방사능·치안·여성 등을 망라한 안전정책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기초선거와 교육감선거에서도 안전공약은 단연 화두다. 이날 김영준 오산시장 예비후보는 재난예방 및 재난정보 긴급알림·신고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오산안전 지킴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보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예창근 의왕시장 예비후보와 김문환 이천시장 예비후보도 각각 지난 29일과 23일 컨트롤타워 설치, 안전봉사단 구축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30일에는 김광래 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재난 대비 컨트롤타워 설치, 수학여행 소규모 전환 등 안전대책을 내세웠다.
이처럼 안전공약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지만, 내용이 대동소이한 공약들도 상당수다. 정병국 의원과 김상곤 예비후보는 모두 도 안전부지사직을 신설하겠다고 강조했고, 남경필·정병국·김진표 의원은 범죄예방·재난관리교육 테마파크와 시범도시 등을 공언했다.
재난 관리 컨트롤타워 설치와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재난 관리·신고를 위한 소프트웨어 구축도 안전공약의 단골손님이다.
한 지방선거 출마자는 "박근혜 정부가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개명하며 출범초기부터 안전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이번 사고를 통해 국가와 사회가 안전한 나라·마을을 만드는데 부족했다는 점에 모두들 공감했다"며 "이런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이고 이제까지 행정·정책적으로 구멍나있던 부분들이 공약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내용이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정의종·김순기·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