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순간 /KBS 뉴스 방송 캡처

세월호가 침몰하는 순간 선사 청해진해운 측이 화물량 기록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청해진해운 제주본사의 화물영업담당 직원 이모씨로부터 '과적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인천지사의 물류팀장 김모(44)씨와 통화했다'는 진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던 오전 9시38분께 제주도에 있던 이모 씨는 인천에 있던 김모씨에게 급히 연락해 "상황이 심각하게 흘러가니 화물량을 점검해보라"고 말했다.

잠시 뒤 이씨는 다시 전화를 걸어 화물량을 감소시켰는지 물었고, 김씨는 조치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던 순간 승객들을 위한 구조 조치는 뒤전으로 한 채 기록 조작을 시도한 것이다. 실제로 이 같은 컴퓨터 조작 작업을 통해 세월호 전산상 화물 적재량은 180톤 줄어들었다고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밝혔다.

합동수사본부 관계자는 "사고가 나자 청해진해운 직원들은 과적에 따른 복원성 훼손 문제가 사고 원인이라고 판단해 이를 조작했다. 승객을 구조하라는 지시는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