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사진은 17일 오전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단원고 실종 학생가족을 위로하는 김철민 경기도 안산시장. /안산시제공

김철민 안산시장이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추모공원은 아직 논의된 사항도 없고 논의할 시기도 아니라고 말했다. 

2일 김 시장은 "사고 당일 전남 진도 현장으로 내려갔다가 어제 밤 늦게 안산으로 올라왔다"며 "정부가 아직 행방이 묘연한 실종자들이 수 십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추모공원 얘기를 꺼낸 것은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시장은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추모공원은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정부가 성급하게 화두를 던진것이 실종자 가족에게 엄청난 상처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진도 현장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이 추모공원 조성 계획에 대해 거칠게 항의한 사례를 들어 이같이 얘기했다.

김 시장은 "실종자 가족들에게는 오직 '구조'외에 다른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며 "가족의 생사조차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추모공원을 말한 것은 피해 가족들의 관심을 돌리려는 것으로밖엔 생각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추모공원 건설은 추후 도시계획 변경부터 설계, 시공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실종자 가족과 유족들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공감대를 형성한 뒤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못박았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