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수색작업에 나선 잠수사들이 잇따라 쓰러지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구조수색작업에 나선 잠수사 1명이 감압치료를 받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민간잠수사 김모 씨는 다이빙 벨 유도줄 설치작업을 하고 육지로 나와 감압 체임버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함께 감압치료를 받은 다른 민간 잠수사는 멀쩡한데 반해 김씨는 감압을 받자마자 발작과 함께 쓰러진 것으로 보아 상대적으로 무리해 잠수를 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씨는 새벽 시간 찬물에서 4차례나 연이어 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30일 또 다른 잠수사 1명도 구조수색작업을 마친 뒤 감압 체임버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달 22일에도 해군 UDT 소속 상사가 두통과 팔 마비 증상으로 상당 시간 감압치료를 받기도 했다.

한편 현재 잠수수색 작업 현장에서는 1일 1회 잠수를 원칙으로 잠수병 예방에 힘쓰고 있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잠수사의 상당수가 팔다리 마비 증상과 함께 피로누적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