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5포인트(0.12%) 내린 1,959.44로 마쳐 지난달 23일 이후 7거래일간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1,960선 아래로 주저앉은 것은 3월 25일(1,941.25)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가 일주일째 하락하면서 1,960선 아래까지 떨어졌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5포인트(0.12%) 내린 1,959.44로 마쳐 지난달 23일 이후 7거래일간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1,960선 아래로 주저앉은 것은 3월 25일(1,941.25)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날 지수는 4.50포인트(0.23%) 오른 1,966.29로 시작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선 뒤 1,960선을 두고 오르내렸다.

매도세를 이어간 외국인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504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나흘째 '팔자'를 이어갔다.

기관은 장 마감 기준으로 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사자'로 돌아서 9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1천32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하락을 막았다.

시장의 관심은 이날 저녁 나오는 미국의 고용지표에 쏠렸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에 시장이 크게 실망한 터라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4월 신규 고용자 수가 20만명을 넘어 고용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분명히 있다"며 "4월 고용지표에는 계절적인 요소가 반영되지 않아 앞으로의 증시 향방을 가릴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어린이날(5일)과 부처님 오신 날(6일)로 이어지는 연휴에 앞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량이 평소보다 줄어들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평소 2억주 이상 거래됐지만 이날 거래량은 1억7천만주에 그쳤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2천149억원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업종지수별 등락은 엇갈렸다.

운송장비(-1.84%), 철강금속(-0.96%), 증권(-0.95%) 등은 내렸지만 전기가스업(1.96%), 비금속광물(1.46%), 통신업(1.33%)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22% 오른 134만6천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1.25%), 한국전력(2.15%), 네이버(0.14%)도 상승했다.

반면 원화 강세에 현대차(-2.17%), 현대모비스(-0.34%), 기아차(-1.75%) 등 '현대차 3인방'은 약세였고 포스코(-0.81%), 삼성생명(-1.66%)도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8포인트(0.12%) 내린 558.66을 나타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7개 종목에 대해 6천600만원어치의 거래가 이뤄졌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1g당 4만2천920원에 거래돼 전 거래일보다 330원 내렸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7.62포인트(0.19%) 하락한 14,457.51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88포인트(0.86%) 상승한 8,867.32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노동절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내린 1,030.3원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