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승무원들이 직접 작성한 안전 점검 보고서를 토대로 운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실한 선박 안전관리 실태가 드러났다.

2일 검경 합동수사본부 등에 따르면 세월호 출항 전인 지난달 15일 인천항 운항관리실에 승무원이 직접 작성하고 선장이 서명한 '출항 전 안전 점검 보고서'가 제출됐다.

승무원은 세월호 출항 전 '배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직접 작성, 운항관리실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운항관리실은 안전 점검도 없이 승무원이 작성한 보고서를 근거로 세월호의 운항을 허가했다.

운항관리실은 선사들의 모임인 한국해운조합이 운영한다. 선사들의 모임인 조합이 선사의 보고를 받는 구조여서 제대로 된 점검이 이뤄지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경과 항만청이 안전을 점검하고 확인하는 절차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