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5월 초 연휴 첫날인 3일 오전 김기춘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세월호 참사 수습과 향후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모든 수석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여러 대책들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청와대의 핵심 참모진이 연휴 첫날 모두 출근한 것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종교지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실종자를 구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또 제대로 된 시스템도 만들고, 대안을 갖고 앞으로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말씀을 드리는 게 도리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힌 것과 무관치 않다.

실종자 구조·수색 대책을 논의하는 동시에 박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제시하겠다고 밝힌 재난 안전 시스템과 공직사회 혁신 방안 등을 서둘러 마련하기 위해 휴일을 반납하고 회의를 열었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한 회의 참석자는 "대통령이 확실한 대안을 갖고 사과하겠다고 한 만큼 수석실별로 담당 부처 및 기관에서 어떠한 대안이 마련될 수 있는지를 보고하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들은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6일까지 매일 회의를 열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